경찰과 상담센터에서 협박 대응 칭찬 받았습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APK를 설치한 분과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돈을 보내신 분과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실 것 같구요.

다들 이미 글도 많이 보시고 하셨겠지만, 스노우볼 같은 겁니다.

사실상 APK를 깔면 정말 힘들어지기 시작하고, 돈까지 보내게 되면 더더욱.. 힘들어지는 겁니다.

저는 협막 메세지를 받는 순간부터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APK가 협박 메세지 이후에 온 것 같아서 애초에 다운로드조차 받지 않았고, 돈은 더더욱 보내지 않았습니다.

일단 메세지를 읽지도 않았고, 곧바로 디지털성범죄대응센터에 전화하여 상황을 알리고 가이드라인을 안내받았습니다.

곧바로 SNS를 비활성화 하거나, 비공개 처리를 하는 등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어요.

상담사 말로는 크게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가해자는 대부분 다른 피해자들도 관리를 해야 하고,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그 시간에 다른 사람 낚으러 가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우선 날이 밝으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라고 전달받았고, 혹여라도 협박 메세지가 와도 절대 읽지도 말라고 당부받았습니다.

하지만 "경험상 APK를 깔지만 않으면 선생님이 걱정하실 상황은 거의 오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고, 안심하고 잠을 잤습니다.

다음 날, 경찰에 가서 상담센터에 했던 말을 그대로 얘기했고, 사이버 범죄 수사팀의 담당관이 "지극히 올바른 대응"이었다고 했습니다.

굉장히 모범적인 대응이었으며, 제가 상황에 대해 설명해준 뒤로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역시나 마찬가지로 "APK를 깔지만 않으면 상대는 협박수단이 없기 때문에 포기할 거라고 보며, 협박 메세지가 어제 이후로 안 왔다면 안 되는 거 알고 포기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무대응이 옳은지, 그릇된 것인지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일단 경찰과 디지털성범죄대응센터의 가이드라인은 "무대응이 제일 안전하고 최선의 방책"이며, 이후에 굴러가게 될 스노우볼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이건 법조계에서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센터와 수사 담당관의 말대로 저는 협박 당일 이후 그 어떠한 협박도 받지 않고 있으며, 당연히 주변에서 아무런 제보도 오지 않았으며, 검색엔진과 각종 포르노 사이트에 제 이름&키워드로 검색해도 유포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힘내세요, 여러분. 피해를 입은 분들께는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과 아직 큰 피해를 입지 않은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