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내용추가, 장문주의) 길게 써보는 경험담. 아직까지는 반응이 없습니다.

내용 추가로 엄청나게 긴 장문이 됐습니다.

- 피해일자
: 2023. 7. 26 밤 10시 경

- 피해금액
: 0

- 해결업체 혹은 기관, 개인
: 개인

- 해결기간
: 진행 중

- 해결방법
: 말로 승부보는 도박수.....(여러분은 굳이 하지마세요..)

- 과정 및 하고싶은말
: 인스타 DM - 카톡 - 페톡 순서를 거쳐서 당했으며, 얼굴과 소중이 노출이 있었습니다.

나름 사업자라 지금도 좀 쫄리긴 쫄립니다. 그래도 별 일이야 있것어 싶으면서도 심란하고 그렇네요.

인스타 팔로워 명단과 제 영상으로 협박을 시도했고, 어플 설치는 없었습니다.

첨에 50만원 달라고 했었습니다.

일단 돈과 상관없이 작정하고 유포하는 가장 최악의 수를 그 짧은 순간에 생각했고, 인스타 팔로워 명단 보니

아직 팔로잉을 걸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당장 시도하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뭐 이미 유포했다는 식으로 사진을 보내는데

유튜브 스튜디오 사진에 제 영상을 해놓고, 조금있으니 트위터에 제 영상을 해놓고 이러면서

이미 유포했는데 돈 안주면 재유포 한다는 소리를 하더군요.

그런데 그때 유튜브 스튜디오 사진은 저건 합성이다 라는걸 확신하고(제가 유튜브 영상을 올리곤 합니다)

그 때 이 악물고 시간 끌기 작전 들어갔습니다. 어차피 돈이 목적일테니 내가 돈을 줄까 안 줄까가

걔네들한텐 관건이겠지 싶었지요.

계좌번호를 줄까 줄까 자꾸 물어보면서 에라 돈 주지마라 우린 걍 유포할거임 이런식으로 협박을 곁들이던데

(돈 없다고 하니까 조금씩 금액을 깎는건 덤)

이 시점이 시간 끌기 가장 좋겠더군요.

그래서 계속 돈 없다고 뻗댔다가 빌리기라도 하란말이냐 하면서 대화를 자꾸 하는동안

빠르게 컴퓨터를 켜서 인스타 계정을 폭파시키려고 하였습니다.

일단 함부로 바로 인스타 DM 못하게 폭파 직전까지만 놔두고

그러면 돈을 좀 빌려보겠다, 계좌번호 달라 하니까 주네요.

자꾸 답 빨리 하라고 보채길래 아 돈 빌리는것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면서 적극적으로 돈 구하는것처럼

위장 좀 했습니다. 그러다가 10분 줄테니 10분안에 당장 부치라고 하더군요.

그동안에 그러면 돈을 빌려는 보겠다, 라고 한뒤 바로 인스타, 페북 계정(인스타와 페북은 같은 회사니까요) 폭파시켰습니다.

진짜 귀신같이 입금했냐고 물어보네요.

이제 이때부터 나 신용불량자다 를 시전했습니다. 자꾸 얼마 있냐고 묻는데 솔직히 이게 더 맘이...

(나 진짜로 돈 없어 이 나쁜 놈들아..... 왜 자꾸 아픈데만 때려....)

자기네는 이제 유포할테니 자기 원망하지 말아라, 하길래 중간중간 진짜 유포하지 말아달라는 말 계속 하면서

합의를 안해줘서 그런다는데 당신들이 말하는 그 합의할 돈 조차도 없어서 연체자가 되어있다,

님들이 말 안해도 지금 나 개 슬프다, 니들 돈 있는 사람들 노리는거면서 왜 돈도 없는 나같은놈한테 이러냐,

돈 없으면 죽어야지라고? 그럴지도 모르지. 그러니까 나같은 놈한테 굳이 이러지 마라,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막막하게 살고있다 이런싣으고 징징이로 나갔습니다.(몇개는 사실이라는게 함정)

듣다가 지쳤는지 말걸지 마세요 하더군요. 이보세요 님들이 유포한다며, 그럼 내가 말이라도 해야하지않겟냐

이런식으로 간절한 척 했습니다.

돈 안 받고 지워줄테니 다음날 3시에 톡해라, 지금은 전산 끝나서 못지운다 이딴 소리 하길래

아 개인정보라도 빼돌리겠다는 속셈이구나 하고 넘어갈 것 같았습니다.

일단 네 알겠습니다 했는데 이미 차단했더라고요.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1....

해외 접속 아이디라는 알림....

아이디 차단 후 신고 넣었는데 아침에 보니까 아이디가 증발했는지 배경화면이 느낌표....

뭐 내일 오후 3시 이래놓고 연락 지금도 안 오고 있습니다.

사실 다른 아이디나 전화번호로 협박할 줄 알았는데 하루만에 그러지는 않나보네요.

물론 아직도 끝났다는 생각까진 안 듭니다. 언제 다시 들이닥칠지 모르죠.

인스타 목록도 전부 털었을지, 아니면 두어장 보낸 그 목록만 털었을지, 그거는 제가 알 수 있는 영역이 아니죠.

하지만 전 주변 지인들을 믿고있고, 해킹 당했고 합성 영상같은걸로 협박했는데 나 찾으면 님들꺼도 해킹하려고 들테니

절대 조심하라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들은 다 했습니다.

이하는 어떻게든 되겠죠.

물론 제 잘못입니다. 업체는 너무 비싸고, 그나마 사이버 수사대에 얘기했는데

멍청하게도 홧김에.. 그리고 더러워서 대화내용과 영상 이런걸 다 지워버려서 확률이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냥 이를 악물고 두번은 그러지않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려합니다.

여러분 힘내세요.

제 경험담과 비슷하신 분들께서 조금이라도 빠르게 대처하시길 빕니다.

경찰신고는 고소 안될지라도 무조건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겠네요.

* 내용추가 : 도움이 될까 싶어서 쓰는 실질적 대처에 대한 생각

(저 개인의 생각이니 걸러듣는것을 권장합니다)

- 다양한 방법으로 당하셨을텐데, 솔직히 돈을 보내는게 가장 악수이긴 하지만

이미 보내버렸다면 일단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야겠죠?

개인적으로 생각컨대, 이미 돈을 보내버렸다면 업체를 끼는게 안전하긴 가장 안전해보입니다.

다만 문제는 들어가는 돈인데..... 어떻게든 빌려서라도 그 돈을 들여서 유포를 막는게

좋긴 하지만 누구나 다 그렇게 될만한 돈은 또 아니죠.

만약 진짜로 업체 낄 돈이 없다면  지속적인 협박이 올 것을 대비해서

어느정도 돈이 이제는 무슨 수를 써도 안 나온다에 대한 스토리를 좀 짜두시는게

급한대로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협박범이다 라고 생각하고 그 입장에서 좀 차근차근 생각해봤는데,

협박범들도 자기가 어지간히 머리 굴리는 사람들 많이 봤을겁니다.

웬만해서는 이놈이 돈이 있으면서 없는체 하는구나 정도는 처음에 예상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돈이 없을 수 밖에 없는 이유 정도는 만들어두어서

"이제 니가 당장 유포를 해도 내가 돈을 줄 방도가 없다" 를 의식시키는게 중요해보입니다.

돈이 나올 것 같아서 그러는거니까요.

유포의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2가지 정도 예상됩니다.

1. 돈이 없다고 우기니까 지인을 찔러서 없는 돈도 뱉아내게 할 용도.

- 그래야 피해자가 유포에 겁을 먹고 돈을 줄테니까요. 따라서 돈이 없는 이유가 더 중요해집니다.

지인을 찔러도 돈이 나올 구멍이 없어야 그만두겠죠. 주기적으로 다시 협박하는 이유 또한 그거일거구요.

이거에 대해 진짜로 이 놈은 더 찔러봐야 딴 사람 낚는게 더 빠르겠다 라고 인식되면

저라면 그냥 한동안 내버려두겠습니다. 돈이 안되니까 큰 돈 있을 법한 사람 다시 찾아서 낚는게 낫죠.

2. 영상 자체로 2차 수익을 얻어서 그거 자체로 돈을 벌려는 경우.

- 이 경우는 솔직히 업체가 도와주거나 어떻게 안하면 개인이 막을 방도 자체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영상이 그정도의 가치가 있냐 정도는 따져보겠죠. 판매 가치정도는 있어야하니까요.

근데 이 부분은.... 다른데서 유포되고있어서 그게 너무 기분이 더럽고 누가 볼까봐 열받는거지,

나에게 금전적인 피해가 직접적으로 오지는 않을겁니다.

이걸 가지고 이제 올렸으니 어쩔테냐 하면서 협박할 수는 있겠지요.

그런데 2차 수익이 벌어질만한 곳이라면 공개적으로 일부러 올리기보다는

음지에서 파는게 협박범 입장에서는 꼬리 잡힐 확률이 적고 안전할테니 지인이 볼 확률 자체는

극히 낮을겁니다. 열받긴 열받죠. 낮은 확률로 보기라도 하면 내가 아니라고 우겨야하니까....

진짜 어떻게든 업체 껴서 막아야한다고 생각은 합니다.....

이 2번 케이스는 나중에라도 하실 수 있으면 하세요. 꼭.

안된다면 그래도 내 영상이 상업성이 없어서 그런 2차 수익이 돨만한건 아니겟지 라고

일단은 좋게 생각하시고, 어떻게든 재협박을 막을 방도부터 강구하시는데 집중하시면 되리라 봅니다.

멘탈 싸움 되는거죠.

말씀드렸듯, 어디까지나 제 개인에 의한 생각이며 제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한의 확률과 대처를 따져본 것이니, 도움이 되실 부분만 건지시고 나머지는 그냥

쟤 생각인가보다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단 한 글자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