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해결???

8월 4일에 인스타로 어떤 여자한테 연락이 와서 그냥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자신이 야동을 보다가 흥분을 했니 뭐니 해서 그냥 덤덤하게 몸캠 피싱이겠구나 하고 덤덤하게 넘어가다가 회사에 있다니까 집에 언제쯤 가냐? 집에 도착하면 영상통화 하자라며 얘기를 했습니다.

집에 들어오기 전에 치킨에 소주 먹고 들어가서 살짝 기분 좋게 알딸딸 해 있는 상태에 라인으로 넘어가자고 하고 영상통화를 하자고 해서 어차피 나는 캠 안 키면 되니까 상관없지 하고 시작했습니다.

영상통화 시작 후 한 여자가 벗고 자위를 하는 모습이 나와서 캠을 끄고 나름 기분 좋게 보고 있는데 갑자기 캠을 끄더니 왜 같이 안 하냐 같이 하자라고 꼬셔서 알았다고 하고 캠을 켜서 천장에만 비춘 후 계속 감상했습니다.

그러다가 성인용품을 가져와서 제꺼를 보여줘라 하면서 자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길래 성기만 보여주고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남자 목소리가 나오면서 녹화된거를 보여주는데 얼굴에 눈을 포함한 윗 부분이 살짝 나왔더라구요.

인스타 팔로워들한테 보내겠다가 협박을 하면서 얘기를 하길래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손이랑 몸이 떨리고 해서 경찰에 신고를 할까 말까 하고 계속 가해자랑 얘기를 나누면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찾아봤습니다.

시간을 최대한 질질 끌면서 아무생각 없을 때 결국 50만원을 보냈고, 삭제하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휴지통에 옮겨간 영상을 지우려면 50만원을 추가로 내라 식으로 말을 하길래 더 이상은 안되겠다 하고 돈을 빌려야한다 시간을 줘라 하면서 계속 시간을 끌고 결국에는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새벽 1시쯤에 경찰분들 만나서 진술서 작성하고 집에 돌아와서 이것저것 더 찾아보다가 유포를 막아주는 업체들이 있다고 하길래 몸캠 업체 검색 했을 때 가장 위에 나온 업체에 문의를 남겨놓고 오늘 오전에 연락을 받아 이것저것 확인 후 결제까지 하고 라인 탈퇴, 인스타 비활성화 작업 후 대기 중입니다.

나름 신속하게 대처를 했고, 사실 제 얼굴 위쪽이 나온 부분과 성기 부분이 나오는 부분이 중간에 검은 화면의 공백이 있어서 주변사람한테 유포가 되어도 인스타 팔로우가 오고 영통으로 갑자기 상대가 욕하길래 나도 같이 욕하다가 찍힌거 합성한거다 라고 둘러댈 수는 있을 것 같아서 엄청 막 불안하지는 않네요

대략 이번 일로 약 300만원 정도의 지출이 생겼지만 그냥 300만원 정도로 인생 공부한셈 치려고 합니다.

저도 몸캠 관련 기사나 영상들 봤을 때는 저걸 왜 걸리지? 걸려도 대처를 잘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사람일이라는게 참 마음대로 안되더군요.

다른 분들도 몸캠 협박을 받게 되시면 절대 돈을 보내시지 마시고 최대한 현재 돈이 없다 Or 신용불량자라 다른 친구들한테 빌려야 해서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하신 후 바로 경찰에 신고하시고, 가격으로 고민하지 마시고 되도록 빨리 업체에 문의하고 접수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세 줄 요약

1. 사기를 당했을 때는 최대한 빨리 신고하고 업체에 문의

2. 업체 비용이 비싸더라도 감수하고 접수

3. 인생 공부한셈 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