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피싱해킹앱 눌렀는데 해킹여부를 잘 모르겠다면

 

안녕하세요, 몸캠피싱피해자모임, 몸피모입니다.

가해자의 협박 중 방을 빨리 나가버렸거나, 협박이 없어서 해킹이 되었는지 불안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해킹여부에 관해 간단히 체크해볼 수 있는 몇 가지 사항들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피해자분의 디바이스에서 해킹여부를 확실히 체크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아래 사항들로 따져보시고, 해킹 가능성이 높은지 낮은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경우 해킹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낮다 할 수 있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참고 바랍니다.

1. 가해자의 협박

가해자가 주소록이나 폰에 있던 갤러리, 문자내역 등을 직접 보여준 경우라면 이것보다 확실한 해킹 증거는 없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지인을 해킹해 카카오톡으로 먼저 접근해 오는 경우, 피해자와 피해자 지인의 겹지인 정보를 들이댈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따로 한번 다루겠습니다.

하지만 경황이 없어 방을 나가면서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거나, 몸캠피싱이 의심이 되는 상황인데 협박이 없는 경우는 가해자의 협박으로 해킹 여부를 판별할 수 없습니다. 가해자가 아직 협박을 안 하는 건지, 해킹이 안 돼서 협박을 안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또 다른 경우로는 가해자가 협박을 하긴 했는데, 지인들의 연락처를 직접 보여주지 않고 메모장 파일로만 보여주는 경우입니다. 예전에는 해킹에 실패하면 협박 자체를 못 했지만, 요즘에는 해킹이 안 돼도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허세 협박을 하므로, 주소록을 실제로 제시하지 못한다면 해킹 실패 가능성도 있습니다.

2. 가해자가 나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고 있는지?

만약 가해자가 지인 연락처를 안 보여줬더라도, 피해자가 알려준 적 없는 이름과 연락처를 이미 알고 있다면 해킹이 이루어졌을 확률이 없지 않습니다. 파일명에 피해자 이름 등 인적사항이 포함됐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단, 가해자가 먼저 피해자에게 카톡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텔레그램 등 메신저에 연락처를 노출해뒀거나, SNS에서 이름 정보를 노출해뒀다면, 해킹이 없었어도 알아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3. 앱 권한에 낯선 앱이 있는지?

이 방법은 해킹앱이 설치되어 삭제 전 상태에서만 확인 가능합니다. 이미 삭제됐다면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안드로이드:

• 설정 →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또는 개인정보 대시보드) → 권한 관리자 → 연락처 권한 허용 앱 목록 확인
• 설치된 앱 목록에서 처음 보는 앱 존재 여부 확인

아이폰:

• 설정 → 앱 → 접근허용 항목에서 ‘연락처’나 ‘갤러리’를 허용한 앱 목록 확인
• 설치된 앱 중 낯선 앱 존재 여부 확인

만약 여기에 가해자가 설치하라고 했던 앱이 권한을 얻어둔 상태라면 해킹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미 앱을 지웠다면 이 방법만으로는 해킹 여부를 확정 짓기 어렵습니다.

4. 그 외 체크 포인트

위 방법으로도 애매하다면 아래 항목들도 참고하세요:

• 직접 ‘연락처 권한 허용’을 한 기억이 있는지?
• 설치 후 실행 오류 화면이 떴는지? → 가해자가 “오류 캡처 화면을 보여 달라” 했는지?
• 오류 캡처를 요구받고, 이후 “앱 안 되니 그냥 여기(영통)에서 하자” 식으로 몸캠 유도를 했다면 해킹 성공일 가능성↑

만약 이 과정들을 거쳤는데도 가해자의 협박이 전혀 없는 경우, 해킹을 못 했거나 아직 협박 타이밍이 아닐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재접근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5. 잘 모르겠다면 어떡해야 하나?

위 체크 사항으로도 확정 짓기 어렵다면, 전문가나 업체를 통해 해킹 여부 진단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 때 양심적인 업체라면 해킹이 안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그렇게 알려주지만, 그래도 고객이 “보험 차원으로 진행하겠다”고 하면 일반적인 솔루션 비용이 발생합니다.

협박이 시작된 뒤 해결하려 하면 이미 늦거나 유포가 이뤄질 위험이 높으니,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반대로, 확실히 해킹이 안됐을 것 같다면 무대응을 택하되, 갑작스러운 협박이 올 경우 즉각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대응 시 지켜야 할 부분들도 문의주시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해킹은 안 된 듯하지만 영상을 온라인에 올릴까 걱정된다”면, 온라인 유포 모니터링과 삭제 요청 등에 특화된 솔루션이 있으니 해당 부분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결국 몸캠피싱에서는 해킹앱 설치 여부가 핵심이지만, 협박이 없다고 안전한 것은 전혀 아니며, 파일만 누르고 실행 오류가 떴더라도 이미 서버로 정보가 전송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해킹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도 유포 방지 솔루션이 불필요한 건 아닙니다. 한 번 해킹됐을 가능성이 있으면 전문 상담이나 솔루션을 통해 대비해두는 게 안전합니다. “협박이 시작되면 그때 업체를 이용하겠다”는 건, 협박이 오자마자 실제 유포가 진행될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므로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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