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피싱협박범협박, 주말에는 없는건가?

 

안녕하세요, 몸캠피싱피해자모임, 몸피모입니다.

어제 유포와 관련된 글에 이어, 오늘은 가해자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종종 “가해자가 주말에 안 보이는데, 그러면 협박이 끝난 건가?”라는 질문을 받는데, 실제로 주말에 활동이 줄어드는 조직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주말이라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1) 몸캠피싱 가해자 조직

몸캠피싱은 개인:개인 간 단발성 범죄가 아닌,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범죄입니다. 내부 사정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언론이나 전 조직원의 인터뷰 등에 따르면 몸캠피싱은 기업화된 보이스피싱 조직의 하부로, 다음과 같은 역할 구분이 있습니다:

• 총책: 조직 전체를 총괄하며, 범죄 계획·수익 관리
• 관리책: 조직원 직접 통솔, 교육·지시 수행
• 유인책: SNS·랜덤채팅앱에서 피해자 물색, 몸캠·해킹·협박 진행
• 인출책·수거책: 송금된 금액 인출·조직 전달
• 모집책: 대포통장·휴대폰 명의자·조직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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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은 대부분 점조직 형태로, 한 곳이 검거돼도 다른 곳이 안전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국내 총책이 사무실을 차려 운영하는 사례도 있지만, 해외(중국·동남아)에서 서버와 웹을 제공하고 국내 조직원에게 지시하는 모델이 흔합니다.

2) 몸캠피싱 조직의 운영, 국제적·점조직 형태

이들 조직은 장집(대포통장·코인 관리)과 연결되어 자금 세탁을 맡기며, 통신·계정 관련 역할을 분리해 누가 누군지 정확히 모르는 점조직으로 움직입니다. 한 예로, 협박범이 “입금 됐냐”고 묻자 다른 팀원이나 관리책에게 확인받고, 돈을 수거책이 실제로 찾으러 가는 식으로 분업합니다.

이처럼 국내외를 넘나드는 기업형 구조 탓에 수사와 검거가 쉽지 않으며, 검거되더라도 전체 조직이 흔들리기보다는 일부 인원만 처벌받는 식입니다.

 

3) 출퇴근·실적 압박: 가해자들도 근무시간이 있다

상담 제보들을 보면, 가해자들이 “퇴근” “업적” “실적” 같은 말을 쓰는 경우를 목격할 수 있습니다. 즉, 가해자들 역시 일정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 안에서 피해자들을 협박해 실적(금전)을 채워야 하는 구조라는 뜻입니다.

• 주간 vs. 야간: 직장인들이 SNS·랜덤채팅앱을 많이 쓰는 시간을 노려, 늦은 밤~새벽에 유인·협박이 집중되기도 함.
• 입금 확인 담당자: 협박범이 “잠시만, 우리가 확인해볼게”라고 말하며 다른 팀에게 계좌 입금 내역 조회를 요청.

결과적으로,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해서 안심하기엔 이르며, 출근 시간이 되면 다시 협박을 재개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4) 몸캠피싱 조직, 주말엔 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피해자들이 체감하는 바와 몸피모 게시물·상담 접수 통계를 보면, 주말에 몸캠피싱 협박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가해자들이 “실적” “장집 운영 시간” 등에 맞춰 주로 평일 집중 활동한다는 추측이 유력합니다.

주말이라고 해서 모든 조직이 쉬는 건 아니므로, 일부 범죄자는 주말에도 협박을 감행합니다. 한편, 아무 활동이 없다가도 다음 주 초에 다시 재협박이 시작될 수 있으니 주말이라는 이유만으로 안도하면 위험합니다.

5) “주말이라 협박이 없네, 끝난 건가?”라는 착각

가해자가 주말에 잠깐 쉬는 것은 장집이 문을 닫아 현금화를 못 해서거나, 해당 근무조가 쉬는 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월요일~화요일쯤 다시 협박을 재개하거나, 금전 협상을 이어 나가는 패턴이 흔하게 보고됩니다.

• 주말 동안 방심 → 월요일 아침 “왜 돈 준비 안 했냐”며 영상 유포 협박 재개
• 재협박이 강해져 실제로 지인들에게 영상을 뿌리는 사례도 발생

즉, “주말 동안 조용하다” = “협박이 끝났다”가 아니라, 잠시 쉬는 휴지기일 확률이 크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6) 그래서 주말에 활동이 없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주말이라고 가해자가 안 나타나면, 그걸로 끝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 주 초가 되면 다시 협박이 시작될 수 있으며, 심지어 가해자가 밤사이 다른 피해자와 흥정 중이라 잠시 밀린 케이스일 수도 있습니다.

주말 휴지기를 방심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합법적 유포 방지 기법과 해킹앱 제거, 지인 안내(포커스아웃) 등을 실행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삼아야 합니다. 가해자가 협박 재개를 시도해도 “이미 유포해봐야 효과 없다”는 체계를 마련해놓으면 재협박이 무의미해집니다.

결국, 가해자가 주말에 쉬는 경우가 있다는 건 “일시적인 휴지기”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보셔야 합니다. **가장 안전한 대응**은 금전 송금·무대응 대신 유포 방지 중심의 대처 방식을 택해, 재협박을 무력화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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