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피싱 미성년자 피해자, 꼭 부모님과 가족에게 알려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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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피싱 미성년자 피해자, 꼭 부모님과 가족에게 알려야할까요?
안녕하세요, 몸캠피싱피해자모임 몸피모입니다.
오늘은 미성년자피해자분들을 위한 글을 준비해봤습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미성년자 피해자분이 꽤 많습니다.
유포와 함께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이 부모님에게 피해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거기에 대고 '부모님에게 피해사실을 알리셔야한다'고 말씀을 드리지만
왜 그래야하는지는 한번도 자세히 다룬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이니까, 어리니까, 이런 큰일은 부모님에게 말씀하시고 상의하셔야한다'도 일정부분 있지만,
오늘은 그런 뻔한 이야기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1. 미성년자 피해자를 바라보는 관점
미성년자 피해자분들의 경우 아래 사례들로 분류되니다.
- 가해자가 제가 미성년자인걸 알아요
- 가해자한테 제가 나이를 속여서 미성년자인 것은 몰라요
→ 그래서 유포가 될까요?
사실 이건 큰 의미는 없습니다.
가해자는 이 피해자가 돈을 입금 할 수 있냐 없냐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성년자와 20대 초반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소록이 해킹된 경우라면 피해자의 연령대나 직업은 가해자가 쉽게 추론이 가능하기도 하고요)
청소년분들, 20대 초반인분들도 경제활동을 해서 돈을 버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이 나이대 분들을 가해자가 생각하기에는 '돈이 되지 않는 타겟'입니다.
그렇다면 가해자는 어떻게 할까요?
2. 가해자는 실적을 채워야 한다.
지난 글에서 가해자 조직은 점점 기업화 되고 있고, 여기에서 채워야하는 실적이 있을 것이다.. 라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러한 가해자의 전후사정(을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알아야할 필요는 없지만 피해자분 입장에서는 합리적으로 생각하기 위함이라 해두죠)을 생각해 봤을 때, 가해자가 할 수 있는 선택은 크게 두가지라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참고글 : https://xn--v52b5ax89b4zexb805dotlba81c.com/press/417
다양한 케이스가 있겠지만 상담을 하며 보았던 사례들을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 돈이 될 것 같은 다른 피해자를 물색/협박한다.
- 가족을 협박한다.
카페에서 '가해자가 유포하는 대상 1순위는 가족'이란 말을 자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건 가해자의 유포 목적이 돈이기 때문입니다.
유포를 통한 피해자 압박은 크게 두가지 측면입니다.
- 피해자에게 정말 유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여 더 큰 유포를 막고싶다면 돈을 내놓으라 압박
- 피해자를 대신해 돈을 줄만한 사람에게 뜯어낼 목적 → 가족
그래서, 가족에게 유포가 주로 되는 것입니다.
가족들은 나를 위해 돈을 보낼 수도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자녀를 사칭해 부모님들에게 접근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많다는 점도 아마 같은 맥락일 겁니다.
피해자가 특히 나이가 어리다면 가족중에서도 부모님에게 유포 혹은 유포협박이 이뤄지는 경우가 굉장히 빈번합니다.
3. 그래서 왜 말해야하는데?
1) 가족들의 금전피해 예방
가족들의 금전피해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말씀을 하셔야 합니다.
그럼 또 자주하시는 말씀이.. "저희 부모님은 돈 보낼 사람들 아니에요" 라고 하시지만, 사실 그건 부모의 입장이 되어보지않고서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단순히 금전피해 때문만은 아닙니다. (물론 금전피해 예방도 중요하지만요)
아시다시피 가해자는 금전을 입금하는 피해자를 집중적으로 협박하고, 이 경우 유포 가능성이 다른 분들에 비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나의 유포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부모님이 이 상황을 인지하고 계시는게 안전합니다.
2) 가족들의 무대응 필요
부모님 혹은 다른 가족분들이 영상 혹은 유포협박을 받고 가해자와 대화를 지속하거나 싸움을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가해자가 금전을 뜯어내기 위해서가 아닌, 피해자분을 괴롭히기 위해서 유포를 감행한다면 이는 대량 유포 피해로 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분들이 상황을 미리 인지하고 계시면서 무대응을 하게끔 안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가족들이 영상을 못 보도록 조치
가족분들에게 몸캠피싱 피해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을 수치스럽다 여길 수도 있고,
미성년자 피해자분들의 경우 부모님에게 혼날까봐 털어놓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피해 사실을 말로만 들었을 때와 영상을 직접 가해자에게 받아서 알게되는 것을 생각하다면
전자의 상황이 훨씬 나을 겁니다. 미리 인지하고 계신다면 혹 유포가 되더라도 보지 않고 지울 수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유포가 발생했을 시에는 영상이나 사진을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다는 겁니다.
부모님께 털어놓는게 당연히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영상을 직접 보시게 되는 상황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 가족분에게 유포된 피해자분
4. 어떻게, 뭘 말할까?
정말 힘들게 부모님에게 알릴 결심을 했는데, 또 하나의 고민에 직면하게 됩니다.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뭘 말씀드려야할지요.
1)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부모님 얼굴을 보고 직접 말을 하기가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카톡으로 말씀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문자나 전화내역은 해킹이 된 경우 가해자측에서 확인이 가능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글로 작성하면 보내기 전까지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고, 눈으로 전체적인 내용을 보고 정리를 할수 있어 많이 선호하시는 방법입니다.
2) 뭘 말씀 드려야하는지?
- 몸캠피싱 피해사실 : 몸캠피싱에 당해서 영상 유포협박을 받는 중이다 라고 심플하게 말씀하시기도 하고, 사건 경위를 설명하셔도 좋습니다. 가해자가 영상을 유포하려한다는 사실, 해킹이 되어 지인들에게 영상이 갈수 있다는 두가지 사실만 명확히 전달되면 됩니다.
- 무대응 : 혹시 영상이나, 가해자의 유포협박이 부모님에게 왔을 경우 무대응 하셔야한다는 것을 안내해주세요. 특히 가해자의 금전요구에는 절대로 응하시면 안된다는 게 핵심입니다.
5. 부모님의 생각
저희 상담처에는 자녀가 몸캠피싱 피해에 당해 문의를 주시는 부모님들 또한 많습니다.
걱정, 우려, 속상함 등 부모님들도 처음 있는 일이니 혼란스러워하시지만,
많은 미성년자 피해자분들이 혼자 속앓이를 하다가 유포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의 요구에 따라 범죄에 가담하는 일도 있다고
저희가 설명을 드리면 그래도 다행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십니다.
▲표현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부모님 마음을 대변하는 글이 아닐까싶습니다.
6. 어렵게 말을 했다, 그 다음은?
부모님께 말씀을 드린 후, 몸피모에 함께 문의를 주셔도 되고,
경찰 신고 접수를 하거나, 부모님과 상의 후 유포방지 솔루션을 알아보셔도 됩니다.
*경찰 신고 접수의 경우, 혼자서도 진행은 가능하지만 신고 접수후 부모님께 안내가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어떤 대응을 하시든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는 어느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 유포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하더라도요.
마치며
몸캠피싱 피해는 나이가 적든 많든 피해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주지만, 미성년자피해자분들의 경우 몸캠피싱을 시작으로 범죄 가담이나 성착취 등 추가적인 피해로 번질 수 있으니, 용기를 내어 부모님께 피해 상황을 공유하여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시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신 경우 필요에 맞게 아래 상담창구들을 이용하세요.
1) 유포방지 솔루션에 대한 상담
????라바웨이브 1811-9634 24시간 연중무휴
http://lavarwave.co.kr/inquiry
2) 상황진단(몸캠피싱 피해사실 확인, 상황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사항 등)에 대한 상담
▼카톡 상담
https://pf.kakao.com/_cbizs/chat
▼네이버 톡톡 상담
https://talk.naver.com/ct/w4oqgr
▼네이버 밴드 상담
https://band.us/@mompimo
추가 가이드: 미성년자 피해자가 부모님께 알리는 이유, 더 자세히
위 본문에서 강조된 것처럼, 미성년자 피해자는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직화된 몸캠피싱 범죄자들은 미성년자에게서 큰 금전을 얻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가족에게 유포를 시도하거나 가족에게 직접 금전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부모님이 피해사실을 미리 인지하고 있다면, “혹시라도 유포 협박이 오더라도 무대응해야 한다”는 사전지식을 갖출 수 있어, 가해자의 금전 갈취 시도나 ‘자녀를 위해 돈을 보내야 하나?’ 같은 고민을 미리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유포 확률을 낮추고 심리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심리적 안정, 2차 범죄 예방
- 심리적 안도감: 미성년자가 홀로 감당하기에는 몸캠피싱 위협이 너무 큰 문제입니다.
부모님이나 가족의 지지를 얻으면, 스스로 결정하기 어렵던 부분도 함께 상의하며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합니다.
- 2차 범죄 가담 예방: 가해자가 “그럼 가족 몰래 다른 사람을 협박하는데 도움을 달라”고 하거나,
“자신들의 해킹 범죄에 협조하면 유포를 막아주겠다”고 제안하는 식으로 2차 범죄 가담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위협을 혼자서 겪다 보면 무리한 판단을 내리기 쉽지만, 가족과 상의한다면 적절히 저지할 수 있습니다.
가정 내 대화 분위기 조성
어떤 부모님은 청소년 자녀가 성적인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거나, 자책·분노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본다면, 자녀가 “누구보다 부모님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미성년자 입장에서 “부모님이 실망하실까봐 겁나서 못 말하겠어요”라는 고민은 흔합니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피해를 숨기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놓고 가족의 지원을 받는 편이 결과적으로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합니다.
결론: 미성년자 몸캠피싱 피해, 가족과 함께라면 더 안전
몸캠피싱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큰 심적·사회적 충격을 주는 범죄입니다. 특히 미성년자 피해자의 경우, 가족이란 가장 가까운 보루입니다. 본인 스스로 모든 걸 해결하려다 더 큰 위험에 노출되기보다는, 부모님·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전문 솔루션(유포방지 등)과 함께 대응하는 편이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나아가 부모님 또한 “자녀가 이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만약 영상을 직접 보게 되더라도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체계적인 무대응과 전문가 상담을 통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몸캠피싱 전담 업체나 몸피모 같은 피해자 커뮤니티에 문의하여 실제 사례와 대처 전략을 공유받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