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피싱해결피해자모임 : 몸피카/몸피모[카페] - 몸캠피싱당했을때

11/21-11/22 신규 피해사례 상세 공유 (장문) (1천만원 갈취 당함)

작성자 정보

  • 작성자 OhMyGod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이 사이트를 좀 더 빨리 알았다면 제가 몸캠피싱협박에 좀 더 지능적으로 대처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밀려옵니다.

지금까지 올라온 몸캠피싱 피해 사례글들을 보니 최근까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주로 피해가 발생했고 필리핀 등 외국인들이 많이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보이는데, 제가 당한 케이스는 사뭇 다르고 가장 최근의 고도화된 그리고 고도로 숙련된 집단으로 생각되어 여기에 글을 남겨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저는 50대 초반 남성이고 최근 직장에서 실직하여 집에 6개월째 강제로 쉬고있는 중이라 정신적으로 공허하고 외롭기도 한 시기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나이든 사람들도 동네친구 사귈 수 있는 어플들이 있는지라 저도 '탄탄(TanTan)' 이라는 어플로 알림이 올때만 가끔씩 들어가서 사진보고 좋아요 를 눌러주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11/21 오전에 강의 하나를 듣고 쉬고 있는데 탄탄에서 뭐가 매치가 되었다며 알림이 왔고 어떤 젊은 여자가 말을 걸어 왔습니다. (제가 실제 나이에 비해 많이 동안이라서 간혹 이런 경우가 왕왕있었긴 합니다.) 그러더니, 탄탄은 불편하니 카톡으로 옮겨서 이야기하자고 하여 카톡(당시 그 여자의 프로필은 '박지윤' 으로 써 있었음)으로 가서 서로 소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내가 외모 칭찬을 해주자 자기 앨범을 가지고 있는데 보고 싶냐며 '비밀앨범(Darkbox)'라는 앱을 설치하라고 하였습니다. (앱스토어에서 찾아보라길래 검색 안된다 했더니 별도의 링크를 보내왔음) 링크를 통해 들어가 앨범앱을 설치해서 열어보았더니 사진은 없고 '업그레이드' 라고 버튼이 있어 그걸 눌렀더니 '업그레이드 중...' 이라는 메시지가 뜬 상태로 그냥 화면이 얼어버렸습니다. (한참 후 생각해보니, 앨범이라는 파일이 해킹파일이었고 업그레이드 버튼을 누른 순간 제 스마트폰의 정보가 다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 

 

제가 앨범 열었는데 아무것도 안보이고 업데이트 중이라고만 나온다 라고 했더니, 그 여자(?)가 그럼 그 사이에 잠시 자기랑 좀 더 재밌게 놀지 않겠냐고 하면서 처음엔 자기가 하는 야한짓 보고 피드백 좀 달라고 하길래 제가 '여기 회사라서 안된다'했더니 잠시 화장실로 가서 하면 되지 않느냐고 자꾸 푸쉬를 하길래 '알았다 조금 기다려라'하고 화장실로 갔습니다. 처음엔 자기가 하는 것만 보고 피드백 달라하더니만 '자기만 보여주면 불공평하지 않느냐. 같이 마스크 벗고 얼굴보면서 서로 아래도 보여주고 즐기자' 이러는 겁니다. 저는 당황스러웠는데 젊은 여자가 자꾸 그렇게 푸쉬를 하니 거절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알았다 불공평하다고 하니, 짧게만 하고 끝내자' 라고 하였고, 그 여자가 자기가 행동하는 대로 저도 따라하라고 해서 딱 한번 그여자 행동에 따라 제 얼굴을 비추는 것으로 시작하여 아래에 제 바지를 내린 음부까지 비추는 행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영상통화가 자동으로 끝나버리고 저는 '갑자기 왜 꺼졌지' 라며 얼른 방으로 돌아왔더니 바로 즉시 그 여자가 카톡으로 제 스마트폰 연락처 리스트를 txt 형태로 모두 긁어온 것을 보내왔고 그 바로 이어서 "보시다시피 사장님이 자위하는 모습을 다 녹화했습니다. 사장님 폰을 해킹해서 폰 안에 있는 모든 정보들도 다 빼왔습니다." 라고 하며 '지금 즉시 200만원 안보내면 연락처 사람들에게 동영상 바로 유포한다. 뭘 고민해 인생 종치고 싶어' 라며 공포심을 자극하였습니다. 제가 현찰이 100만원 밖에 없다고 하자 100을 바로 보내면 나머지 금액 빌릴 시간을 주겠다고 하였고, 저는 나이와 사회적 지위가 있고 또 현재 재취업을 위해 노력중이다보니 저런 영상이 제 리스트에 유포되면 사회적으로 매장될 것은 물론 재취업도 불가능하게 될 것같은 두려움에 너무나 놀라 일단 100만원을 송금하였습니다. 나머지는 지인들에게 빌려보겠다며 시간을 좀 끌려고 50만원-20만-20만-10만 으로 빌리기 힘든 사정을 말하며 나눠서 송금하였습니다. 그때가 이미 저녁 6시가 되었고 저는 빨리 마무리하고 저녁식사라도 하려고 200 다 보냈으니 삭제해달라고 하자, 이 놈들이 말을 바꾸면서 삭제는 해커팀이 담당하니 라인으로 해커팀과 이야기하라고 하여 라인으로 해커팀에게 지워달라고 하자 이놈들이 '해킹팀이 이거 해킹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며 200만원을 받아야 해줄수 있다고 하는 겁니다. 제가 '처음에 200만원이면 된다고 해서 다 냈는데 다시 200을 달라니 이게 뭐냐'고 하자 '아까 200은 총책이 말한거고 그건 그거고 해커팀은 별도로 받아야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여 겁박하였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 남은 걸로 생활비를 간신히 감당하고 있던 터라 너무나 어처구니 없고 짜증이 났지만 결국 지워주는 놈은 해커팀일테니 이거 내고 빨리 끝내자는 마음으로 퇴직금을 털어 다시 200만원을 보냈습니다. 이제 지워달라고 애원하자 원격앱(anydesk)을 깔면 삭제하는 장면 보여주겠다고 하여 깔았더니 제 스마트폰에 온 문자들만 지워주는 모습보이고 동영상파일과 주소록은 안지워주는 겁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지네 '회계팀'과 대화했다며 카톡 캡쳐를 보내서 '대포통장이 은행 모니터링에 걸려서 현금인출이 안된다'며 돈을 다시 보내라고 하는 겁니다. '난 이미 200만 더 보냈고 현금인출이 안되는건 내 책임이 아니지 않냐'라고 항의했지만 어쨌든 지네가 돈을 못받았으니 제 생각은 관심없다며 다시 안보내면 바로 유포한다고 다시 윽박질렀습니다. 저는 너무나 괴로웠고 화가 났지만 총책이라는 놈이 '은행에 묶인 돈은 48시간 지나서 청구하면 환불받는다'라고 거짓말로 속여 빨리 이 상황을 끝내고 싶고 몸과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 다시 200만원을 송금하였습니다. 이제 지워달라고 하니, 그 총책이라는 놈이 전화해서 (이 총책이란 놈이 윽박지르고 겁박할때마다 국제전화로 전화를 해대는데 매번 전화할때마다 전화번호가 다름), "니가 송금을 빨리빨리 안해줘서 이렇게 모니터링에 걸린거 아니냐. 우린 시간이 돈인데 피해가 막심하다. 이런 상황이 또 발생할 수 있으니 '계좌보증금' 200만원을 더 내라. 계좌보증금은 세번째 200만원이 출금이 정상적으로 되면 다음날 오후에 환급해줄테니 다음날 오후 1시경에 라인으로 톡하면 환불계좌 보내라" 고 하는 겁니다. 저는 '이 놈들이 과연 환불해주겠어'라고 믿지 않았지만 빨리 파일을 지우고 싶은 마음에 환불약속을 다시 확인하며 게좌보증금 명목으로 200만원을 더 송금하였습니다. (이로써 저의 남은 퇴직금은 모두 그놈들에게 탈탈 털렸습니다) 빨리 삭제해달라고 하자 해커팀이라는 놈이 시간이 밤11시가 넘어서 지네들 퇴근한다고 '원본파일을 아가씨에게 다 주고 가니 다시 아가씨에게 파일 지워달라고 해라'라며 아까 박지윤이라고 저를 꼬셨던 여자사진(약간 다른 사진)의 라인계정과 친추하게 하였고, 그 여자(?)가 '자기는 맨 아래 직원이라 이거 돈 다 들어와도 받는게 매우 적다. 사는게 너무 힘든데 사장님이 좀 더 도와달라. 그러면 파일 삭제 해주겠다' 이러면서 다시 200만원을 계속 요구하는 겁니다....저는 아침부터 자정이 되도록 잠도 못자고 계속 시달린탓에 끝까지 매번 이놈저놈에게 토스하면서 말을 바꾸면서 돈을 계속 요구하고 파일은 지워주지도 않는 이자들의 행태에 미쳐버릴 것 같으면서도 '유출을 막고 이 악몽을 오늘밤안으로 다 끝내버리자'는 마음에 자녀들 학원비로 떼놓은 돈까지 다 써가며 총 1,000만원을 그 놈들에게 송금하였고, 그제서야 그 여자가 라인으로 삭제장면을 녹화한 영상을 제게 보내주면서, '내일 오후 1시경에 자기네들이 라인으로 톡하면 그때 사장님 환불계좌를 알려달라. 계좌보증금 200 다시 넣어주겠다' 이러면서 11/21의 악몽은 마무리 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그날밤 죽도록 회사에서 일해서 받은 피같은 퇴직금과 생활비까지 다 털린 이 상황이 도저히 납득이 안되고 내 자신이 너무나 비참하게 느껴져서 정말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하게 일고 머리가 깨질것 처럼 아파서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습니다. 다음날인 11/22 오후 1시가 되자 해커팀이라는 놈이 다시 말을 걸길래 '아 이제 환불계좌 보내서 환불만 받으면 다 끝나겠구나' 했는데, 이 놈이 환불계좌를 달라는 소리는 안하고 '파일은 삭제됐으나 해커팀 팀장이 관리하는 서버에는 기록이 다 남아있다'라며 연락처 목록, 문자수신 기록 등을 캡쳐해서 보내지 뭡니까. 저는 너무나 기가막혀서 '왜 돈을 그렇게 많이 받아갔으면서 약속을 안지키냐'고 강하게 항의하자, 이 놈이 '이 양반이 사태파악이 아직도 안됐네. 그럼, 이대로 둘테니 다른 해커들이 서버를 확인할 때마다 다시 사장님에게 연락해도 좋다는 거죠. 그게 싫으면 팀장이 다시 전화할테니 받으라' 이러면서 또 돈달라는 액션을 취하길래 팀장(총책이라고도 불리는 놈인데 이 놈이 매번 국제전화로 전화해서 저를 겁박하였고 결국 돈을 추가 송금하게 만들었습니다)과 전화통화하면 또 스트레스 받고 돈을 보내야할게 뻔해서, 저도 이젠 1천만원이나 뜯긴 상황에서 이렇게 끊임없이 돈을 요구하는 상황이 결국 끝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여, 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전화하니 '그 놈들과의 모든 대화채널을 차단하고, 전화기를 끈채로 즉시 경찰서로 와서 신고하라'는 경찰의 말을 듣고 나서야 카톡, 라인을 모두 차단하고 전화기를 꺼버린 채로 경찰서에 가서 1차 신고하고 돌아왔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국말이 매우 능숙한 것으로 보아 한국놈들이 외국에 가서 만든 범죄조직이거나 한국말투에 능한 조선족들이 전문 해커와 만든 치밀한 팀조직으로서 피해자에 전화해서 겁박하고 전체를 진두지휘하는 총책, SNS에서 가짜 ID로 이성을 유혹하여 해킹파일 심고 영상통화하는 역할(여자사진이나 남자일 것으로 추정됨), 범죄서버를 관리하고 해킹파일 개발등 IT기술 담당하는 해커팀, 한국에 상주하면서 대포통장에 피해금이 입금되면 ATM에가서 불법으로 만든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인출책 으로 구성된 매우 노련하고 치밀하게 구성된 범죄조직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제 동영상과 연락처 등 모든 정보는 결국 지워진것이 없는 채로 그놈들의 서버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는 상황이라, 그놈들이 언제 그것을 유포할지는 알 수가 없어 불안하지만 경찰에 1차 신고했고 "수사가 진행되면 그 놈들도 체포되었을 때 유포행위의 형량이 매우 중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에게서 1천만원이나 뜯어내 목적을 달성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더 노출시킬 수 있는 유포행위를 하지는 않지 않겠나 싶다"라는 경찰서 수사관의 말을 듣고 일단 당분간은 수시로 핸드폰을 꺼놓고 지내려고 합니다.

 

너무 장문의 글을 써서 읽는데 어려움을 드린게 아닌가 생각되나, 가능한 상세히 피해사례를 공유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최근의 공격수법 및 피해방식을 알려서 추가적인 피해가 조금이나마 줄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유하였습니다. 저도 50대라는 나이에 비해 멘탈이 약한 편이라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 놈들이 하는 패턴을 겪고나니 처음부터 무시하거나 200만원 정도만 보내고 그 뒤에는 차단해버렸어도 괜찮았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솔직히, '절대 송금하지 마라'는 문구가 많이 보입니다만 저같이 사회적으로 많은 관계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는 특히 이렇게 노련하고 능숙하게 피해자를 푸쉬 (매번 최대 20분 내로 송금하지 않으면 즉시 유포로 겁박)하는 놈들의 '즉시 유포 겁박'을 무시하고 송금하지 않고 버티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멘탈 강하신 분들은 몸캠피싱 당하고도 한푼도 안쓰고 잘 지나가시니 대단하시고 제가 참 한심하네요...

 

*전담 수사관 정해지고 수사 및 추후 업데이트 사항 있으면 다시 공유하겠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1

staff고래밥님의 댓글   

마음고생 많으셨을텐데 다른분들을 위해 피해사례 공유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저희 메인페이지 카톡상담/네이버톡톡을 통해 1:1상담 가능하오니 자세한 상담이나 도움 필요하실경우 상담신청바랍니다.
  • 작성일
Total 13,026 / 1 Page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