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 -> 라인

오랜 타지생활 / 자취에 외로움에 잠시 미쳤었나봐요
틴더라는 랜덤채팅 앱에서 라인으로 넘어갔는데
갑자기 강아지 찾는다는 개소리를 할 때부터 눈치챘어야 했는데..
평소에 의심이 많았던 저도 이상하게 이때만큼은 의심이 안들더라구요
자기가 마사지샵에서 일하는데 제가 손님인척 예약해서 퇴근 시켜주고 같이 밥 먹자는 말에 혹해서
아무 의심없이 이 사람이 말해주는 mihoo.vip 라는 사이트에 접속했고
자연스레 어플을 받았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말투가 정말 20대 사람 같기도 해서 아 요새 이런 불법유흥업소는 어플로 예약하나? 싶었거든요.
아니나다를까 그때부터 태도가 돌변하더니 협박을 했어요.
이래저래 너무 당황했지만 바로 업체에 연락해서 솔루션을 시작했어요. 물론 모든 SNS계정 탈퇴 및 핸드폰 번호도 변경했어요.
그 사이 내일까지 시간을 끌기 위해 총 50만원을 송금했구요.
자고 일어났는데 괜찮길래 업체가 잘 해줬구나 싶었는데
오후 4시쯤 어머니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대체 이게 뭐냐고 너 요새 뭐하고 다니냐고..
너무 당황스럽고 수치스러워서 소리를 버럭 소리질렀어요 안그래도 나도 죽고싶은데 왜 그러냐고..
다시 죄송하다고 말씀은 드렸어요
업체에 따지려고 전화해보니 업체에서는 이미 피싱범들이 가족 연락처는 백업해놨을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난생 처음 자살상담센터에 전화해서 펑펑 울고 밖에좀 걷고오니 멘탈이 조금 돌아온 것 같네요
아직 지인들한테 유포는 안된 것 같아요 이것만큼이라도 업체에서 잘 막아줬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도 화이팅하세요
당장은 죽고싶고 힘들겠지만 몇달 뒤 해결된다면 웃고넘길 수 있는 술안주거리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업체에서도 1차유포를 막지는 못했지만 돈이 아까우면서도 이것말고는 붙잡을 희망이 없어요.
여러분도 돈 아까우시더라도 좋은 업체 찾아서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붙잡으시는게 좋을 듯 해요.